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타로카드 기본 개념 – 타로의 역사와 기반 학문

by MeloTag 2026. 1. 2.

    [ 목차 ]

안녕하세요. 지난 글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타로카드의 기본 개념과 구조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정리해봅니다. 타로가 어떤 개념적 틀 속에서 이해되어 왔는지, 그리고 그 역사적 배경과 이론적 기반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타로카드 기본 개념 – 타로의 역사와 기반 학문
타로카드 기본 개념 – 타로의 역사와 기반 학문

타로카드는 무엇을 해석하는가: 개념적 이해

지난 시간에는 타로카드가 탄생하기까지 여러 이론과 관점이 겹쳐 있다는 점을 설명 드렸죠? 사실은 '점'이라는 개념 자체도 단일한 정의를 갖기보다는, 문화와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전통적으로 점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사주나 점성학은 시간의 흐름과 주기를 기반으로 한 운명학적 체계로 분류할 수 있고, 주역이나 타로카드 등은 상징과 배열을 통해 현재의 구조를 해석하는 점학적 체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타로카드의 그림은 어떤 결과를 직접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현재 특정 상황의 구조와 성질을 묘사하는 상징적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즉 예언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상징을 통해 상황의 흐름이나 변화 가능성을 읽어내는 것이 타로 해석의 핵심입니다. 다시 말해, 타로는 미래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보다는 현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초점을 둡니다.

타로카드를 해석할 때 중요한 것은 한 장의 카드가 가진 의미가 전부가 아닙니다. '스프레드'라고 해서 여러 장을 뽑아서 배치하고 자리마다 의미가 있는 해석법이 있습니다. 이처럼 카드의 조합, 배열의 구조, 키워드 간의 연관성을 복합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타로의 기예라고 하겠습니다. 이 요소들이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될 때 해석은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타로카드를 펼치는 순간이 하나의 ‘분기점’이 되는 것이죠. 그 해석을 어떤 방향으로 하고,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냐에 따라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집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타로카드의 기원이 명확하게 하나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타로 카드'는 웨이트가 근대에 만든 창작물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전에도 '카드점'이라는 것이 존재했고 타로카드가 그 계보를 어느정도 따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웨이트가 본인의 저서에서 카드점이 고대 이집트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설을 부인했던 것처럼, 웨이트 이전에는 하나의 전통은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타로가 개방적인 이론 체계로 발전하여 현대적인 아트 덱과 오라클 등의 형태가 나올 수 있었고, 또 다양한 학문과 사상이 결합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거죠. 이러한 개방성이 타로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해석과 사유의 틀로 기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타로카드를 구성하는 이론적 기반: 역사와 상징 체계

타로의 역사는 대략 마르세유 덱으로 대표되는 클래식한 형태에서 시작해, 라이더 웨이트 덱, 토트 덱, 그리고 현대의 다양한 오라클 덱이나 아트 덱으로 확장되어 왔습니다. 마르세유 덱과 웨이트 덱의 가장 큰 차이는 상징의 사용 방식에 있습니다. 특히 라이더 웨이트 덱은 점성학이나 여타 학문에서 비롯된 그림 상징이 더 추가되면서 해석을 위한 학문적 배경이 더 필요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타로카드는 여러 이론적 기반을 차용하게 됩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자세히 설명했던 연금술과 플라톤의 4원소설은 카드의 슈트 구성(컵, 펜타클, 소드, 완드)에 영향을 주었고, 점성학의 수많은 상징이 차용되어 있습니다. 또한 서양 신비주의 전통에 따라 배치함으로써 AE 웨이트 본인의 학문 체계를 집대성했죠. 또한 수비학은 타로카드의 구조 그 자체입니다. 메이저 아르카나 22장과 마이너 아르카나 56장이라는 구성 자체가 숫자적 질서를 전제로 만들어졌으며, 카드의 번호는 단순한 순서가 아니라 하나하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순서가 의도되어 있으며, 반드시 그 순서에 배치되어야만 했다는 의미입니다.

카발라 역시 타로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카발라는 현대 천주교와 개신교에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죠. 특히 ‘세피로트’ 개념을 통해 카드에 신성성과 질서를 부여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졌고, 이는 타로가 단순한 놀이에서 벗어나 상징 해석의 도구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타로카드는 그림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에 상징학과 도상학의 관점에서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카드에 등장하는 색, 구도, 인물의 자세와 소품들은 특정 문화권에서 공유된 상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러한 맥락을 이해할수록 해석의 정확도는 높아집니다. 타로 카드 검색하면서 예쁜 아트 덱을 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이런 아트 덱이나 장르 덱의 경우, 원형적인 상징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어 해석 방식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원본인 웨이트 덱을 먼저 숙지한 뒤에 아트 덱을 사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에는 더 실용적이거나 뉴에이지적인 개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트 덱의 출현 자체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타로카드가 작동하느냐? 라는 질문에 답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 칼 융의 집단 무의식 이론입니다.

칼 융의 집단 무의식 이론은 개인의 경험을 넘어 인류 전체가 공유하는 선천적이고 보편적인 정신 구조로, 원형(Archetype)이라는 타고난 심상과 본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화, 종교, 예술 등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유사한 상징들을 통해 발현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프로이트의 개인 무의식과는 달리 인류의 조상부터 축적된 경험의 유산으로, 의식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칼 융의 집단 무의식 이론은 타로카드를 인간의 보편적 경험과 심리 구조를 반영한 상징 체계로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며, 우리가 타로카드를 통해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 줍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타로는 특정 결과를 말해주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매개입니다.

 

*이 글은 개인 상담이나 예언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타로카드의 구조와 해석 방법을 이해하기 위한 학습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