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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이전 글에 이어, 타로카드 해석을 이해하는 데 참고되는 배경 지식 가운데 점성학과 카발라 사상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왔는지를 개괄적으로 살펴봅니다.
해당 주제는 역사적·사상적으로 매우 방대한 영역이기 때문에, 본 포스팅에서는 타로카드의 상징 체계를 이해하는 데 최소한으로 도움이 되는 핵심 개념 위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점성학과 타로카드 해석
먼저 점성학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점성학의 역사는 매우 깁니다. 점성학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대의 어떤 종교보다 오래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면 인류 문명이 번성하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하늘을 관찰하였기 때문이며, 하늘의 움직임과 별들의 위치를 통해 계절과 절기를 가늠해야만 농경 사회의 번성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인이 계절과 절기를 알고 태양력과 음력을 사용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겠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주가 바로 동양의 점성학이며, 이 글에서 설명하는 점성학은 서양 점성학입니다. 타로는 서양의 문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서양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일곱 신은 태양계의 7행성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고대인이 자연과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신화라는 매체로 설명한 것입니다. 인간이 가장 먼저 신으로 섬긴 존재는 하늘의 신비로운 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타로카드와 점성학이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요? 점성학은 서양 신비학의 기초이자 세계관입니다. 앞으로 설명할 헤르메티카이든 연금술이든 무엇이든 점성학과 관련이 없는 것은 없습니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점성학은 계절과 절기, 정해진 질서와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행성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지상에의 영향력을 탐구한 것입니다. 동양권에서는 입춘부터 대한까지의 24절기와 12간지가 있는데 이것의 서양 버전이 바로 12 조디악, 양자리부터 물고기자리까지의 열두 별자리입니다. 12간지가 동물로 표현되는 것처럼 12 별자리도 동물로 표현되어집니다. 서양의 많은 문화가 이 세계관 안에서 사고한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보다 직관적으로는, 타로카드에서 The Sun, The Moon과 같이 항성을 나타내는 카드의 경우 점성학의 견해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또다른 예로 양자리를 상징하는 숫양의 뿔 같은 직접적인 상징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점성학의 상징을 아는 것은 타로카드의 의미를 해석하는 길라잡이와도 같습니다.
카발라주의와 타로카드 해석
웨이트가 카발라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발라에 대한 상징들 또한 타로카드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카발라는 유대교를 의미하며 성경에서 구약성경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 카발라주의, 유대교를 모태로 하여 천주교와 기독교가 탄생하였으나 셋은 현재는 다른 종교로 발전되어 병존하고 있죠.
카발라주의에서 익히 알려져 있는 개념인 '생명의 나무' 즉 '세피로트'는 총 10가지의 덕성이자 속성인 '세피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피로트의 맨 꼭대기에 있는 가장 상위 개념이자 신과 가까운 개념인 '케테르'를 제외하고는 왼쪽 기둥, 중간 기둥, 오른쪽 기둥으로 나뉘어집니다. 왼쪽 기둥은 수동, 오른쪽 기둥은 능동이며 가운데 기둥은 둘 다 아닌 중립의 기둥입니다.
여기서 잠시 신비주의 상식을 한가지 말씀드리면, 모든 것은 능동과 수동으로 나뉘어 집니다. 동양에는 음양론이 있고, 카발라주의 전통에서 태초에 하나이자 모든 것인 신이 세계를 창조하였을 때 먼저 빛과 어둠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빛과 어둠, 양과 음, 능동과 수동, 남성성과 여성성,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 등등으로 개념적인 이분법으로 분류가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모든 덕성과 양쪽 기둥들에 좋고 나쁨은 없으며, 너무 부족하거나 과할 때 나쁠 뿐 중용의 상태에서 덕성이 되는 것들입니다. 이 부분은 플라톤 철학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이해하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카발라주의 상징이 타로카드에 등장하는 부분은 타로카드의 The High Priestess에 등장하는 Jachin and Boaz 입니다. 야낀과 보아즈라고 부르는 두 기둥은 성경에 등장하며 오른쪽 기둥인 야낀이 능동을, 왼쪽 기둥인 보아즈가 수동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개인 상담이나 예언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타로카드의 구조와 해석 방법을 이해하기 위한 학습 자료입니다.